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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캠핑생활

세 번째 캠핑, 춘천 늘솔길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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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캠핑, 춘천 늘솔길 캠핑장

 

안녕하세요. 섬지기입니다.

 

두 번의 쏠캠과 한 번의 초대 캠핑을 경험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최대한 간편하게를 추구하던 차박이랑은 점점 멀어지고 있고, 유명한 무료 차박지에서 현지 주민들과 일어나는 갈등에 대한 생각과 저렴한 이용료의 장점은 있지만 통제되지 않아 난민촌 같이 시끌벅적한 홍천에서의 캠핑이 과연 내가 원하는 캠핑이란 어떤 것이었는지 고민하게 되네요.

 

세 번째로 혼자 캠핑하러 방문한 곳은 춘천의 늘솔길 캠핑장입니다.

 

 

 

춘천 가리산 자락의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캠핑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소가 춘천으로 되어있어서 가까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홍천을 경유해서 들어가서 꽤나 멀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꽃도 피기 전이던 3월에 방문했을 때도 길이 참 좋았는데, 꽃도 피고 파릇파릇한 지금은 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주말 비 소식이 있었지만 다행히 잠깐 내리고 그쳐 부담 없이 조용히 쉬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캠프밸리 카쉘터를 자립 설치했습니다.

다들 간단히 하시는 것 같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아서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

차량 도킹부에 설치한 가림막입니다. 업라이트 폴대에 걸어서 설치하는 형식이다 보니 다 떠버려서 준비해 간 집게로 고정하였습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려나요.

그라운드시트를 깔까 했는데 어차피 야침 모드라 생략했습니다. 릴랙스 체어가 편하긴 한데 부피 때문에 항상 고민입니다.

 

얼른 세팅을 끝내고 캠핑장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작은 분교라서 그리 크지 않고, 산골이라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혹시나 캠핑장 이용하실 분들은 잊고 오는 품목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시길 바랍니다.

염소와 닭도 키우시는데 요 녀석들이 살짝 시끄러워요. 워낙 조용한 장소라 더 그렇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주황색 벽 건물이 관리동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관리동 뒤쪽으로 데크 사이트가 16개 있습니다.

앞쪽에 벽화가 그려진 건물에 샤워장이 있습니다.

 

캠핑장 근처 풍경입니다. 조용한 산골입니다. 지금쯤이면 꽃도 피고 파란 잎이 올라와서 좋은 풍경일 것 같네요. 

3월 중순이 지났었지만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 보입니다.

혼자일 때는 간소하게...

지난번 캠핑에서 남겨온 장작으로 불멍도 하고

아침은 에어로프레스로 뽑은 따뜻한 커피 한잔에 꿀호떡. 

 

이웃 캠퍼님들도 조용한 분들을 만나서, 캠핑장을 전세 낸 것처럼 아주 조용하고 편안하게 쉬고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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